잡담 결혼하고 애 낳으면 행복해진다? - 확률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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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애 낳으면 행복해질까요? 그럴 확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안 맞는 배우자랑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할 확률이 없진 않겠지만요.
어쨌거나 혼자보다 함께가 살 맛이 날 것이고,
늙어갈수록 배우자와 자식의 필요성은 더해질 겁니다.
문제는 이게 나의 행복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겁니다.
확률의 문제로 본다면 자식은 그 부모처럼 평범할 확률이 높습니다.
자식이 자수성가해서 출세나 성공할 확률이 없진 않겠지만요.
자식이 평범한 건 평범한 것대로 괜찮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으론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 속에서 평범은 고통입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일상조차도 보기 힘들어지는.
현격하게 우월해지지 않으면 평범은 상대적 열등일 따름입니다.
이를 벗어나려고 한국인들은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 이상의 지위경쟁인 것이죠.
대한민국의 높은 자살률은 이 지위경쟁의 결과물입니다.
결혼과 출산을 하면 비교적 높은 확률로 행복, 아니 적어도 고독에 따르는 불행을
피할 수 있으나, 자식세대는 비교적 높은 확률로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부와 지위를 대물림해서 빈부격차에 따르는 '평범의 고통'에서 높을 확률로
구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어쨌거나 결혼하고 애 낳으면 행복해집니다. 자식이 아니라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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