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의 오징어게임3 평가는 잘못된 성형미녀
본문
1편은 명작이라고 생각했었고
2편 떡밥 나올때 뭔가 불안함을 느꼈고
2편 보고 나니 쫌 방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3편 보니까 그 잘못된길로 꾸역꾸역 걸어가서 이상한 길에 도착했네
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봤을때
감독이 본인이 만든 1편이 '왜 명작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해서' 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목에 '성형미녀' 라는 단어를 적었는데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연예인들 중에서 엄청 예쁜데도 불구하고 굳이굳이 성형 해서 말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 말아먹은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살면 그나마 괜찮지만
또 마음에 안들어서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다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가기도.. ㅡㅡ;
성형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려는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본인의 매력포인트가 뭐인지 또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그냥 종합적으로 '예뻐진데' 라고 해서 무지성으로 하다가
결국 원판이 가진 매력도 잃고 새로운 매력도 찾지 못하게 되는걸 이야기 하려는겁니다.
물론 감독이 어떠한 생각으로 1편을 만들었는지는 모릅니다.
또 2편+3편 해서 결론적으로 어떤걸 만들고 싶어했는지도 당연히 모릅니다.
아마 감독 본인이 시리즈 전체에 엄청 만족했을 수도 있고
오히려 1편이 생각처럼 안나와서 실망했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거야 각자 생각이 다르고 보는 사람도 다르니 뭐라고 할 수 없는거지만
어쨌거나 중요한건 1편은 개성이 있다는거고 2,3편은 그저 그렇다는겁니다.
아니 당연히 1편이 존재해서 후속이 나온거니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
하실수도 있는데 그러면 1편과 같은 결로 후속을 만들어야지
왜 1편에서 장점으로 작용된걸 거의 사용하지 않고 평범하게 연출을 했는지
이해가 잘 안가는 지점입니다.
사람마다 감상포인트가 다 다르겠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우선 오징어게임 1이 좋았던 점은
예고편때만 해도 그냥 평범한 데스게임이겠거니.. 혹은 일본에서 이미 한바탕 한거 재탕하는거겠거니
했던거랑 결이 완전 다르게 진행되면서도
또 장르물로서 갖출건 다 갖추고
거기에 세심한 디테일을 넣으면서 또 우리가 어렸을때 했던 추억의 게임을
절묘하게 영화적 장치로 사용한점이 색다른 재미를 충분히 주었다는겁니다.
약간 신파적 요소가 있지만 극 자체가 몰입도 있게 잘 짜여져서 그다지 방해요소는 아니었고
오히려 죽음의 무게를 진중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효과 때문에 재미가 추가되는 측면도 있어서
사실상 단점이 많이 없는 매우 잘 만든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2+3편은 그 모든게 사라지고
그냥 기존에 있던 껍데기에 맛없는 재료만 잔뜩 넣어서 배만 불리려 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무게도 한없이 가벼워졌고 그 결과 긴장감과 몰입도 약해져버렸습니다.
성기훈이 삽질 하는거야 모 원래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니 그러려니 한다고 쳐도
그럼 게임이라도 잘 선별하고 또 그 안에서 좋은 서사를 만들었으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텐데
그 게임과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심리묘사나 극적인 기승전결도 매끄럽게 뽑아주지 못했고
자극성만 앞세우고 맥락은 거의 살리지 못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주 큰 재미는 느낄 수가 없게 되는 그런 결과가 나온듯 합니다.
원래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지막카드인 '죽움' 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연출의 키포인트 인데
서사와 맥락이 약해지니 별 감흥이 안생기게 되는거죠
그래서 1편은 굉장히 심도있게 고민하며 만든 느낌이 들지만
나머지 2, 3편은 그냥 '쉬운 선택'의 연속으로 대충 먹히는거만 잘 조합해서 범벅한 느낌 입니다.
그렇다고 쓰레기급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
잘 뜯어보면 큰 줄기나 구조는 잘 짜여져 있습니다.
다만 그걸 풀어가는 디테일에 구멍이 슝슝 나있고 연출도 너무 평범하게 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이런 사태는 가끔
감독이 돈이 너무 많아서 생기기도 하는데~ ^^;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만든거는 최대한 아이디어를 집약해서 농축된 결과물을 만들지만
자금이 빵빵하면 다소 느슨하게 만드는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아니면 거대한 성공이 가져다준 부담때문에 평범하게 간걸수도..*_*
어쨌거나 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좀만 더 잘 살렸더라면 어땠을지 매우 아쉽네요..
ㅜ_ㅜ
그래도 이 고유의 특성과 세계관은 나름 유니크 해서
추가적인 작품을 만들기 딱 좋을겁니다. 마지막에 떡밥도 나왔으니
아마 여러 파생된 작품들이 만들어지지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공유는 한번 더 나와줬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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