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즘 선생 인성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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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황당한 일이 있어 씁니다..
큰애가 중3이에요..
학교에서 한달에 한번 작은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특기가 있는 학생들이 공연? 비슷한 것을 하는데요..
어제 그 축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 축제 담당 선생이 큰애 1학년때 담임이었다는데..
그때는 초임 선생이라 그리 이상하지는 않았다던데.. 많이 흑화했나봅니다..
축제는 오디션도 보고, 통과하면 리허설도 하고..
더군다나 동아리 있는 친구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잘하니까 1년에 딱 두번만 할 수 있게 했다네요.
그게 바로 어제입니다.
큰애는 밴드 동아리였구요.
수요일에 오디션. 오디션은 통과했습니다.
리허설은 목요일, 학교에서 저녁까지 주고, 저녁 먹고 리허설입니다.
그런데 그 선생이 와서 얘기했다네요. 밴드 공연이 너무 길다, 너희만 시간을 길게 쓸 수 없다, 줄여라.
프로들도 몇분전에 줄이라고 얘기하면 줄이기 쉽지 않습니다.
애들이 그래서 연주를 빨리 했다네요. 6분 정도 길이의 곡을 아무리 빨리 해도 5분 30초 정도였겠네요.
얘네가 이거 준비한다고 한달 넘게 지들끼리 따로 연습해서 준비한겁니다.
더군다나 중3이니까 이 축제로는 이번이 중학교에서는 마지막이구요.
리허설 마치고 나니까 그 선생이 오더니 줄이라 했는데, 왜 안 줄였냐면서
밴드 공연 2곡 하니까 1곡만 해. 라고 했다네요.
문제는 밴드 동아리 애들이 많아서 팀원이 나눠서 2곡을 준비했고,
그 빼라는 곡을 빼면 3명의 아이들은 아예 무대에 못 서게 됩니다.
뭐 제 애가 그 빠지는 3명이었구요.
목요일, 그러니까 리허설 있는 날 9시쯤 집에 들어와서 애들 안아주고 하는데..
큰 애는 자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와이프가 그런 일이 있어서 속상해서 자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나름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하는지라 이해가 안됐습니다. 저런 사람이 선생이라고?
금요일 오전 9시에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뭐 12시 50분에 하는 거니까 애가 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런 일이 재발하면 안된다 생각이 들었죠.
담당자 바꿔달라고 하면 그 선생이 받아서, 혼자 무마할게 뻔하니까.. - 군대도 갔다오고, 사회 생활도 해보니.. 대강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가장 싫어하는 방법으로 해줬습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하니 전화 받은 선생님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오늘 축제에 관해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교장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께 반드시 상의드릴 얘기가 있다 하니,
바로 바꿔줍니다.
교감 선생님이 받으셔서 차분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교감 선생님께서도 이해를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오디션도 통과하고, 리허설에도 참여를 했다면
담당 선생님께 일의 진행여부를 물어, 제 말이 사실이라면 공연을 하는 방향으로 해보겠다구요.
제가 마지막에 당부드린 것이..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이나 제도적으로 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겠냐..
선생님의 즉흥적인 기분에 의해 아이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일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교감 선생님도 공감하신다 하셨네요.
이것으로 일단락 되나 싶었으나..
큰 애한테 엄청난 얘기를 들어버렸네요.
공연하기 10분전. 그 담당 선생님이 굉장히 화난 모습으로 반에 찾아와서는..
너희 공연하게 됐으니 그리 알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아이도 급하게 공연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연 시작 전..
댄스 동아리 아이들이 공연을 하려고..
무대의상, 즉 사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고..
다른 선생님이 공연 준비해야 하니까, 미리 갈아 입으라고 지시를 한 상태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애들에게, 너희는 왜 사복 입고 있냐? 라고.. 소리 지르며 화를 내더니..
너희 공연 하지마!
그 아이들은 한달이 아니라 방학때도 모여서 연습할 정도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리허설 때 저희 아이가 봤는데, 사람으로 탑으로 높게 쌓고, 거기서 허물어뜨리고..
보는 사람들이 다 놀래서 박수 쳐주고 정말 준비 많이 했구나.. 를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걸 선생의 한마디로 공연 직전에 공연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교감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그 나비 효과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이런 선생이라면 자기 기분에 따라서 제가 전화를 걸지 않았더라도
이 비슷한 일이 충분히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그 댄스 동아리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댄스를 못하게 하니, 공연 시간은 예정된 시간에서 한참이 남았고..
요즘에 아이들이 선생들을 업신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정말 이상한 선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선생들이 기분에 따라서 애들 줘패고, 막말하고.. 뭐 버라이어티 했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말리는 선생님들도 있었고.. 경우에 따라서 제지하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아이의 말에 따르면.. 다른 선생들은.. 보면서 멀뚱멀뚱.. 가만히 있고..
어떤 선생 한 명이 와서는.. 미안하다.. 내 담당이 아니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랬다네요..
참 황당한 일을 겪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습니다..
요약
1. 중학교 축제에서 아이들이 준비함
2. 선생이 리허설 직전에 밴드팀에게 곡 길다고 줄이라 지시.
3. 한달 넘게 준비한 곡이라 줄이기 힘들어 빠르게만 연주. => 지시 불 이행으로 공연 하루 전날 취소 통보
4. 공연 아침에 교감 선생과 통화 -> 공연 참여.
5. 선생의 분노로 애꿎은 댄스팀 공연 취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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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까지가 원글이구요..
제가 글을 잘못 적었네요.. ㅡㅡ;
포커스가 저희 애 공연이 아니에요..
그건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다쳐요..
댄스팀 애들 공연 자른 거 때문에 글 올렸는데..
그거는 거의 얘기를 안하고..
저희 애 밴드팀만 붙잡고 뭐라 하시네요.. ㅡㅡ;
딱 이거만 보세요..
댄스팀은 리허설도 아니고..
공연 직전에..
공연 하려고 사복으로 갈아입은거 보고..
너네 왜 사복 입었어? 공연 하지마..
딱 이거에요..
이거는 저희 애도 3자니까..
그리고 감정이 섞였어도 저기서 뭐 과장이나 빼고, 보태고 할게 뭐 있나요?
댓글에도 썼지만..
학생들은 전부 멘붕이었고..
댄스팀 애들은 울고불고 난리났고..
다른 선생님들까지 와서.. 미쳤다고 그랬고..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댄스팀 애들 학부모들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한다던데..
저희 애 밴드부 공연, 제가 전화한거..
이런것보다도 글 쓰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댄스팀 애들 공연 직전에 못하게 막은 겁니다..
저희 애만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저희 애는 공연할 수 있게 됐으니까
뭐 잘됐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저희 애가..
그 선생님 1학년때 담임이었는데, 학생들이고 선생님들이고 다 싫어한다고..
선생님 이상해..
어쩌고 했을 때도.. 그런 소리 하는거 아니라고 했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애가 학교 갔다와서 댄스팀 애들 공연 취소시켰단 얘기 듣고..
선생 자격이 없다 생각 들어서 이 글을 쓴겁니다..
뭐.. 어찌됐든..
글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못 쓴 제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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