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 EV9 분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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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애들 데리고 가평 조종면에 있는 키즈펜션에 놀러갔음
토요일에 비가 좀 오긴했지만 신나게 놀고 밤늦게 잠에 들었는데
일요일 새벽 3시반쯤 빨리 차를 빼야된다는 사람들 비명 혹은 고함소리에 정신이 번쩍들어서
밖으로 나가보니 비가 진짜 미친 듯이 오더라
주차장이 펜션보다 살짝 저지대에 있었는데 가보니 이미 복숭아뼈 한참 위까지 물이 차있었음
차에 타서 시동을 걸고 위쪽으로 차를 이동 시켜야되는데 앞쪽에 있는 차들이 못움직임
펜션 사장님이 다급하게 뛰어오셔서 사람부터 살아야 되니깐 나오라고 하시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운전석 문을 열려고 하는데
다행히도 조수석쪽은 열려서 조수석으로 탈출했다
조수석에서 나와서 물이 안찬데까지 불과 10걸음정도 밖에 안되는데
물살이 얼마나 샌지 여기서 넘어지면 죽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신고 있던 크록스도 쓸려 내려가고
진짜 펜션 사장님 아니었으면 지금 이런 글도 못쓰고 있었을거 같다
차에서 나오고 한 2~3분 지나니깐 차가 둥둥 떠오르고
결국엔 쓸려 내려가서 아직까지도 어디있는지 찾을수가 없다 ㅜㅜ
EV9 공차중량 2.6톤인 차가 그렇게 쉽게 쓸려 내려갈줄 몰랐다
그렇게 정전, 단수, 통신불가 상태로 한참을 펜션에 고립되어 있다가
일요일 점심때쯤 간신히 연락이 되서 짐 싸들고 애들 데리고
불과 12시간만에 집에 오늘 길에는 해가 쨍쨍한걸 보니깐 현실감이 없어지더라
여튼 펜션 사장님도 망연자실한 상황이었을텐데 적절한 조치로
다시 한번 펜션 사장님께 너무 감사하다
걸어내려오는 길에 이미 소방대원 분들 경찰분들 복구작업 하시는 분들까지
진짜 살면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고 다들 계곡 같은 곳에서는 항상 조심하자
내 EV9 산지 1년반 된건데 문콕도 안당할려고 주차도 맨날 조심해서 했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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