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대기업 개발자의 AI 전후 사내 분위기 체감.ssul (진짜 러다이트 운동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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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네카라쿠배 붐 일어났을 때 기억함? 그때 우리 회사도 개발자 뺏기면 안 된다고 대우 엄청 좋았음. 사내 자격증 하나 따면 일시불도 아니고 아예 기본급을 올려주고, 한 달에 한 번은 증빙도 필요 없는 '자기계발 휴가' 줘서 사실상 한 달에 한 번씩 더 쉬었지.
근데 요즘 AI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분위기 진짜 묘해짐. 옛날 같으면 몇 명이서 1~2년 굴러야 할 프로젝트나, 사용자 이슈 터져서 며칠 밤새서 잡을 버그를 AI가 뚝딱 찾아내고 해결해버림.
문제는 회사가 이걸 알게 되면서 근무 시간을 '효율화' 한답시고 압박을 준다는 거임. 근무시간 낮은 부서부터 해체 중.. 결과? 사람들이 압박에 못 이겨서 알아서 자발적 잔업을 하고 있음 ㅋㅋㅋ 예전엔 부서에서 기존소스 유지보수 + 프로젝트 1~2개면 됐는데, 지금은 유지보수는 기본이고 8명이서 PoC만 10개씩 동시에 돌리는 중... 일은 더럽게 많아지고 빡세졌음.
근데 여기서 진짜 더 무서운 건 지금 AI 발전 속도가 미쳤다는 거임.
과장이 아니라 세 달 전, 두 달 전, 한 달 전 체감되는 성능이 다름. 이 속도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뒤에는 사무실에서 엑셀이나 보고서 쓰는 사무직들은 당연하고 우리 같은 프로그래머들도 진짜 싹 다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듦.
8년동안 구른 지식이 아무짝에 쓸모없어지는게 최근에 느낌
(몇달전만해도 ㅂㅅ네 이거 사람이 역시 점검해야해 했는데 요즘 다름..)
어릴 때 역사 교과서에서 기계 부수던 노동자들(러다이트 운동) 보면서 걍 웃기게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진짜 내 등에 식은땀이 다 난다. 기계 부수고 싶다는 그 사람들 심정이 뼈저리게 이해됨... 발전 속도가 진짜 너무 빠르고 무섭다.
이것도 오늘 개인사로 일찍 퇴근중에 내 이야기해서 ai가 쓰게한거 올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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