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한국인이 해외에서 일하거나 외국인과 같이 일할 때 버려야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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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쉬고 있는데 모기업의 주재원으로 멕시코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외국인과 일하면서 느끼는 감상에 대한 주제로 넘어 왔습니다.
나름 해외에서 일하다 보니 여러 나라 사람들과 잠깐 이라도 업무적으로 엮일 일들이 많은데,
일상적으로는 베트남 사람들과 부대끼고, 외부로는 유럽 쪽 사람들과 업무적으로 종종 엮이다 보니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는데,
제 후배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길래 후배에게 몇 마디 해줬습니다.
외국인들과 일하다 보면 한국인들은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들 일하는 것을 보면 속이 터지는 경우가 많죠.
제 후배도 현지인 직장 동료들이 일하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속 터져 죽는다고 하소연 이었죠.
그래서 제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인이 이상한 거고 쟤네들이 정상이니까 답답하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은 자기 담당 업무가 아니더라도 대충은 부서의 업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 입니다.
세부적인 것이야 담당자가 더 잘 알겠지만 대략적인 개요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나 원칙적인 것들은 대충 압니다.
하지만 한국을 벗어나면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자기 업무가 아니면 설사 같은 부서의 업무라 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 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죠.
왜냐하면 우리는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을 벗어나면 오히려 한국인 처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생각 입니다.
한국인이 이상한 존재일 뿐 입니다.
외국인들 정말 일 못 하는 것은 흔하게 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미지가 안좋아진 나라가 독일 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의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에 속합니다.
장인 정신, 높은 품질, 정확성 등등...
그런데 독일 회사와도 일을 해 본 경험에 의하면 어쩌면 저렇게 멍청하게 일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다수더군요.
아니 어떻게 저런 놈들이 그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 정도 였죠.
그 일의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제3자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벌이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뭐 한 두 명이면 그 사람들의 문제겠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여러 명의 독일인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하더군요.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인이 외국인들과 일할 때는 정말 천재적인 사람들과 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인과 일할 때의 기대치 보다 많이 낮춰야 합니다.
기대치를 낮추지 않고 한국에서 하듯이 하면 울화병이 납니다 ㅎㅎㅎ
제 후배도 직원들이 계속 실수들을 저질러서 참다참다 한번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현지인 관리자급의 직원이 조용히 면담을 신청하더랍니다.
그래서 면담을 하니 그 관리자급 직원이 진심으로 조언을 하더랍니다.
' 니가 우리를 한국인 처럼 대하면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너를 멕시코인 처럼 대할 수 있으니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재수 없으면 총구멍 날 수 있으니 한국인들 끼리 일하듯이 너무 닥달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는 뜻 이지요.
그 말을 듣고 그 후배는 뒤통수에 뭘 맞은 듯이 순간 멍했다고 하더군요.
암튼,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인들이 좀 유별 납니다.
이게 어쩌면 저 밑바닥에서 선진국 대열 까지 온 원동력 중에 하나겠지요.
하지만 그런 한국인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특이한 것에 가깝죠.
외국인들과 일할 때는 일단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 속편합니다.
아마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저의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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