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게임 때문에 냉전...짜증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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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팩토리오 입니다.
이 게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한번 집중하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배치 고민하고 최적화 고민하고...
대신 어느 정도 발전하면 자동화로 방치형이 가능합니다.
몇달 전부터 스토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집에와서 씻고 밥먹고, 이 게임만 하면 옆에와서 게임하느라 대화도 안한다고 사람을 들들 볶아서리,
겨우 어느 정도 발전 수준 올라와서 자동화 가능 하길래 클라우드PC에 방치형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무슨 대화를 하고 싶었는지보자 했더니,
참나! 자기 티비 보는데 옆에서 같이 보자는 겁니다.
티비는 무슨 맨날 이혼이다 금쪽이다 연얘다, 남의집 ㅆ창나서 싸우는거나 솔로들 연애하는거만 보니까,
내용도 짜증나고 취향도 안 맞고, 뭐 이런걸 보냐고 해도 채널도 안 바꾸고...
더 짜증나는건 게임 때문에 대화 안한다는 부분도 게임하는게 싫어서 그냥 하는 소리였음.
결국 빡쳐서,
내가 다른 취미 없고 퇴근 후 그냥 집에 앉아 소소하게 게임하나 하는걸로 그렇게 사람 귀찮게 트집 잡으면서,
정작 원하는건 옆에 앉아 자기 티비 보는거 같이 보자는 거냐고,
너도 티비 그런거 보는거 취미이고 즐기는거, 나도 게임으로 소소하게 즐기는데 왜 간섭하냐고,
내가 설거지를 안했냐, 청소를 안했냐, 분리수거를 안했냐, 월급을 밀렸냐...
일갈 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말도 안걸고 쳐다도 안보고 귀찮게도 안하네요.
뭐 제목에는 냉전이다 짜증이다 적었지만,
솔직히 요즘 한 2주동안 간섭을 안 받으니 너무 편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기본적인 대화는 합니다만, 그외에는 서로 관심 없는거처럼 생활합니다.
평소 가족과의 시간을 생각해서 퇴근하면 빨리 집에 가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조금 늦게까지 일하고 저녁은 야근식대로 해결하고 느긋하게 들어갑니다.
조금 늦게 가면 지하철, 버스도 널널하고 막히는 구간도 거의 없어서 이동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좋네요.
(평소 왕복 4시간...)
서로 배려한다고 아등바등 했었는데 놔버리니 오히려 더 편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부부생활도 몇주 안했는데, 전에는 못하면 괜히 억울하고 그랬는데 이젠 별 감흥도 없네요.
뭔가 부부생활에 새로운 전환기인가...일단 현재는 만족해서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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